오늘은 리뷰 쓰기 목표는 '내가 감명 깊게 본 작품에 대한 리뷰를 A4 한 페이지 분량으로 쓰기'이다.
감명 깊게 본 작품이 뭐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느라 어제도 작성하지 못했다(핑계;;)
※ 스포일러 포함!
영화 [블랙스완] 리뷰
최근 방영되는 펜트하우스나,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종영했던 스카이캐슬에서 엄마의 학벌, 우승에 대한 집착으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고장 난 모습을 볼 수 있다. 부모의 엄청난 뒷바라지와 기대, 좋은 성적에 대한 집착은 아이가 완벽에 대한 광기에 휩싸이게 만든다. 완벽을 추구하면서 심리적, 육체적으로 무너지지만 본인은 그것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목표를 추구하면서 타인의 불행에도 아무렇지 않고 자신의 앞을 방해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하는 모습에서 섬뜩한 기분도 든다.
영화 블랙스완은 엄마가 주는 밥, 하라는 것만 하면서 발레만 하며 자라온 '착한 아이'인 니나를 보여주며 시작된다. 행동 하나하나 엄마의 통제하에 이루어진다. 엄마 역시 발레리나였지만 성공하지 못한 즉, 큰 공연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한 사람으로 니나가 자신의 꿈을 이루어주길 원한다. 영화 중간중간 본인의 통제 아래 있지 않을 경우 엄마가 보여주는 딸에 대한 태도는 기괴하기까지 하다.
착한 아이기만 했던 니나는 '백조의 호수'를 다르게 연출하고 싶었던 감독이 백조와 흑조 1인 2역을 요청하면서 변해가기 시작한다. 감독은 니나만큼 백조를 완벽하게 연기하는 사람은 없었나, 흑조에 있어서는 관객을 유혹하는 대담한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말한다. 니나는 감독을 찾아가 주인공 자리를 얻어내지만, 부담감과 완벽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다. 그런 그녀가 본인과 반대되는 자유분방한 릴리와 어울리며 약도 하고 춤을 추며 착한 아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다. 완벽에 대한 욕망으로 신체적으로 약해지기 시작하며 환각이 자주 보이게 된다. '거울'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아분열을 일으키는 모습도 보인다. 거울 속의 니나는 욕망을 보이는 흑조, 거울 밖에 니나는 경직되고 억제된 본연의 모습이다. 망가져가는 모습에 엄마는 잘못된 걸 알아차리며 그녀를 공연에 나가지못하게 감금하지만, 니나는 공연에 참석한다. 공연속 백조의 모습은 완벽했으며, 흑조로 분장하기 위해 간 대기실에서 흑조를 빼앗으려는 릴리를 보게된다. 그녀와 몸싸움을 하며 결국 죽이고 말지만, 시체를 숨기곤 흑조 분장을 마무리하고 무대로 나간다. 핏발이 선 눈으로 유혹적인 흑조의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는다. 다시 돌아온 대기실엔 시체와 싸운 흔적은 없었고, 거울속 본인과 싸우고 스스로 찔린 걸 알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병원을 가지 않고 무대에서 백조 연기를 마무리한다. 모두가 피가 엄청난 상처를 보며 놀라지만 니나는 자신이 완벽했다는 되뇌며 미소를 짓는다.
이 영화를 보며 '착한 아이'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욕구를 억제하고 말 잘 듣는 아이가 착한 아이일까. 과연 착한 아이는 진정으로 행복한 건가.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고 믿어주는 게 부모의 노릇이란 생각이 들었다. 착한 아이이기에 부모가 요구하는 완벽을 이루기 위해 부담감을 가지고 살아가게 된다. 니나가 환각으로 릴리를 자주 보았던 건 자신과 다른 자유로운 모습을 부러워했던 거라 생각한다. 현실에서도 적절하게 분출되지 못한 욕망은 결국 안 좋은 결과가 되는걸 종종 볼 수 있다. 이제는 아이들에게 착한 아이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을까.
A4 용지 한 장은 엄청... 어렵네요
글을 쓰다 보니 했던 말을 계속하는 기분이고..
원래 영화 리뷰 옆에 이 글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을 적어볼까 했는데 그걸 꼽아내는 것도 어려운 작업이군요.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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