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험이나 사건을 쓸 때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것입니다.
기사와 동일하게 육하원칙의 최소한의 팩트가 전달되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이것만으로 글을 쓸 수는 없습니다.
테마를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모아 팩트를 어떻게 담을 건지, 어떤 게 더 중요한지 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사전단계가 충실히 된 경우 글쓰기는 순조롭게 이어진다고 합니다.
오늘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요소를 창작, 구체화하여 쓰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테마와 다양한 팩트를 모아 초고를 작성하고, 19일차에 다시 이를 퇴고하는 순서입니다.
<세 문단 이상의 짧은 초고 써보기!>
얼마전 고기를 사기 위해 정육점을 방문했습니다. 그냥 고기를 사서 나올 수 도 있었지만, 새해 덕담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구매를 했습니다. 주인분이 갑자기 파채를 무료 서비스로 넣어주셨습니다. 파채를 받기 위한 행동은 아니었지만(애초에 양파절임을 먹으려 했습니다) 대화의 중요성을 소소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 순간 진심을 담은 말 한마디를 느끼셨던 게 아닐까 합니다.
단, 대화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경청과 공감입니다. 이게 빠진 대화는 상대방의 분노만 불러옵니다. 나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비난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거지요. 왜 이야기를 제대로 안 듣지, 내가 만만한가, 나를 진심으로 생각하지 않는 건가 하는 오해들도 생겨납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데 사람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다른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생각할 것들이 많아진 탓도 있겠지요. 저에게도 어려운 것은 경청입니다. 공감은 하지만, 그 대화를 이어가는 도중에 다른 생각이 치고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청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경청은 수동적인 듣기에서 능동적인 듣기 상태로 자세를 전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을 깊이 듣고 이야기를 요약하고 질문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는 대표적으로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이 있습니다. 그가 경청과 공감의 강점을 드러내는 개인적으로 '유 퀴즈'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이전 일반인을 길거리에서 캐스팅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모습에서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이야기 속에 질문거리를 찾아내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죠. 처음엔 어색하던 출연자들도 점점 속내를 털어놓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파채 엄청 맛있게 먹어서 메모해뒀는데 그 메모가 이렇게 하나의 글이 되었습니다.
내일 퇴고하면서 좀 더 완성도 있는 글이 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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